앞머리를 너무 좁게 자르면 오히려 얼굴이 커 보인다 ― 균형과 대비의 중요성
머리를 자를 때 단순히 모양을 다듬는 것이 아니라, 그 스타일을 통해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을 길고 가늘어 보이게, 얼굴을 작아 보이게, 어려 보이게 등…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디자인을 제안하는 것이 미용사로서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얼굴을 작게 보이게” 하고 싶을 때 자주 하는 실수
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스타일 중 하나는, 얼굴을 작게 보이고 싶어서 앞머리를 너무 좁게 자르고 옆머리로 얼굴을 가리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얼굴을 가려서 작아 보일 것 같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연스럽지 않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얼굴과 머리카락에는 자연스러운 흐름과 균형이 있습니다. 그것을 무시한 스타일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다소 어색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얼굴이 더 커 보일 수 있습니다.
작아 보이는 얼굴을 위한 핵심은 “가리기”가 아니라 “균형과 대비”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가리는 것’이 아니라 ‘드러낼 부분과 가릴 부분을 정하는 것’입니다.
- 눈은 반드시 드러내기
눈은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눈을 가리면 전체적인 인상이 갑자기 어색해 보일 수 있습니다. - 시스루 느낌 남기기
앞머리에 약간의 틈을 주면 피부가 은은하게 보여서 자연스럽고 가벼운 인상이 생깁니다. - 라인 강조하기
예를 들어 광대뼈를 살짝 가리고 턱선을 드러내거나, 이마를 가리고 눈썹은 드러내는 등. 어떤 부위를 드러내느냐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처럼 ‘드러냄과 가림’의 대비를 주면, 얼굴이 자연스럽게 슬림해 보이고 결과적으로 작아 보이는 효과가 생깁니다.
당신만의 균형을 찾는 것
“작아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얼굴을 가리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균형과 대비입니다.
얼굴형이나 뼈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최적의 디자인 역시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는 그 사람만의 개성을 살리면서 ‘자연스럽게 얼굴이 작아 보이는 스타일’을 함께 찾아가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