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이지만 여러 미용실을 방문하는 이유 — ‘감점 방식’으로 배우는 것들

저는 미용사이지만, 사실 손님으로서도 여러 미용실을 방문합니다.
미용실에도 가고, 바버숍에도 가고, 때로는 1,000엔 커트샵에도 갑니다.
반대로, 10,000엔 이상 하는 고급 살롱에 갈 때도 있습니다.
특정한 곳에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기술·가격·시설·서비스 등
그러한 ‘차이’ 자체를 경험으로 배우기 위해 방문합니다.
손님으로 느낀 ‘불편함’이 최고의 교과서
제가 여러 미용실을 다니는 이유는
‘좋은 가게를 찾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손님으로서 불쾌했던 경험’을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면,
- 커트가 대충이었다
- 샴푸가 아팠다
- 직원이 냉정했다
- 상담 때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 가게가 지저분했다
- 제공된 음료가 맛없었다
이런 ‘조금 불쾌했던’ 경험은
저에게 매우 소중한 배움입니다.
왜냐하면 ‘내 손님에게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이너스 경험’을 제 살롱에서는 ‘플러스 자양분’으로 바꾸려 노력합니다.
서비스업은 ‘가점 방식’이 아니라 ‘감점 방식’이다
저는 언제나 서비스업은 ‘감점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커트를 해도,
아무리 최신 설비를 갖춰도,
아무리 저렴한 가격이어도,
손님이 단 한 번이라도 ‘불편하다’고 느끼면,
그 인상은 단번에 마이너스로 기울게 됩니다.
즉, 아무리 플러스 요소를 늘려도,
마이너스 하나로 전체 평가가 낮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손님을 어떻게 기쁘게 할까’보다
‘손님을 어떻게 불편하지 않게 할까’를 더 생각합니다.
이 ‘감점을 줄이는’ 사고방식이야말로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손님으로 돌아가기
미용사가 되기 전에 저 역시 한 명의 손님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손님의 입장’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어딘가에서 커트를 받습니다.
그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이 있습니다.
‘이 서비스, 기분 좋았다.’
‘이 한마디로 안심이 되었다.’
‘이건 조금 아쉬웠다.’
이런 경험을 쌓으면서
제 안의 ‘기준’이 점점 더 정교해집니다.
불쾌한 경험 = 성장의 기회
손님으로 미용실에 가서
‘조금 불쾌했다’고 느낀 적이 있어도
저에게는 그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는 절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배움을 계속 쌓아가며
제 일에서의 ‘감점’이 점점 줄어듭니다.
미용사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그런 경험의 축적이 제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저는 완벽한 미용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손님이 ‘불쾌하지 않은 시간’을 만드는 노력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감점을 줄이는’ 작은 의식의 반복이
결국 ‘만족도 높은 살롱 경험’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손님으로서 배우고, 미용사로서 되돌려줍니다.
그것이 저에게 ‘일의 본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