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미용사만이 할 수 있는 일 ― 머리카락을 넘어서, 고객의 ‘배경’까지 디자인하다.

‘국제적인 미용사’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화려한 패션? 최신 트렌드?
아니면 다양한 머리카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력?
모두 맞는 말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국제적인 미용사’의 진정한 가치는 그보다 더 깊은 곳에 있습니다.
그것은 언어, 기술, 감성, 그리고 고객의 ‘배경’을 읽어내는 능력입니다.
1. 언어 ― 마음을 잇는 기술
저는 도쿄와 런던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고객을 만나왔습니다.
영어와 일본어를 오가며 일하면서,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I want to feel fresh.”라고 말했을 때,
그 의미는 문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본에서는 ‘가볍고 산뜻하게’라는 뜻이지만,
런던에서는 ‘대담하게 변화하고 싶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말 속에 담긴 ‘감정’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국제적인 미용사가 가져야 할 첫 번째 기술입니다.
2. 기술과 감성은 문화에서 다듬어진다
같은 숏컷이라도 나라에 따라 ‘어울림’의 기준이 다릅니다.
런던에서는 약간의 곱슬이나 비대칭이 ‘개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일본에서는 정돈됨과 청결함이 중시됩니다.
해외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불완전함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감성입니다.
미용사의 일은 단지 머리를 자르거나 펌을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고객의 삶과 가치관까지 디자인할 수 있는가가 핵심입니다.
세계에서의 경험은 저의 감성을 한층 더 넓혀주었습니다.
3. 고객 응대=그 사람의 배경을 디자인하는 일
어느 나라 사람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입니다.
“왜 이 헤어스타일을 원하실까?”
“오늘은 어떤 기분으로 오셨을까?”
그 배경을 읽는 순간이, 디자인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나라별로 문화가 다르고, 미용사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다릅니다.
해외에서는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원하지만,
일본에서는 ‘자신의 희망을 정확히 재현’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둘 중 어느 것도 아닙니다.
먼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국적, 모발, 문화에 상관없이,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먼저 받아들이는 것.
그래야 진짜 어울리는 머리를 함께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세계를 아는 미용사이기에 가능한 일
영어를 하고, 해외 트렌드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적인 경험의 가장 큰 가치는 ‘아름다움의 다양성’을 아는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남들과 달라도 괜찮습니다.
스스로 편하다고 느끼는 머리, 그것이 진짜 ‘어울림’입니다.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같습니다.
‘자기답게 사는 것’.
저는 머리를 통해 그것을 돕는 일을 합니다.
요약
국제적인 미용사의 강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언어의 장벽을 넘어 마음을 읽는 능력
- 세계에서 다듬어진 감성과 유연한 디자인력
- 고객의 배경을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뿐만 아니라 감성과 인간미.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진정한 ‘국제적인 미용사’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