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머리카락, 부드러운 모발도 펌이 가능할까? ― 서양인에게 많은 모발 타입에 맞는 시술 방법

“제 머리는 가늘고 부드러워서 볼륨도 잘 안 생겨요… 그래도 펌이 가능할까요?”
이런 질문은 서양권 고객이나 머리카락이 얇고 부드러운 분들로부터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답은, Yes (물론 가능합니다).
단, 약간의 노하우와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 펌 = 곱슬곱슬한 컬이 전부는 아닙니다.
펌이라고 하면 흔히 머리를 말아서 컬을 만드는 걸 떠올리지만, 그 본질은 조금 다릅니다.
펌은,
- 볼륨을 살리거나,
- 모발 끝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주거나,
- 전체적인 실루엣을 조정하는 기술입니다.
즉, 펌은 헤어스타일의 형태를 보정하고 컨트롤하는 기술입니다.
직모든, 약간의 곱슬이든, 웨이브를 더 강하게 주고 싶든, 목적이 분명하면 시술은 가능합니다.
■ SNS에서 보는 웨이브 스타일, 사실 펌이 아닐 수도 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 자주 보이는 크고 부드러운 웨이브 스타일.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고데기(아이롱)로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펌이에요”라고 적혀 있어도, 사실은 일시적인 스타일링일 수 있어요.
그래서 정말 지속력 있는 웨이브를 원한다면, 펌에 대한 정확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 가는 머리카락 = 펌이 잘 안 걸린다?
실제로, 가늘고 부드러운 머릿결을 가진 분들(특히 서양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발 유형)은
“펌이 잘 안 걸린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그 이유는 모발 내부의 단백질 밀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즉, 머리카락의 중심이 약해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죠.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짧은 머리라면 콜드펌(일반 펌)도 충분히 효과적입니다.
머리가 짧으면 롯드에 단단히 말리기 쉬워 형태가 잘 잡히고, 윗부분에 볼륨도 살리기 쉽기 때문이죠.
반대로, 머리가 길어질수록 웨이브 유지력이 필요하므로 디지털펌이 더 안정적입니다.
■ 중간~긴 머리에는 디지털펌이 추천됩니다. 가는 머리도 잘 유지되는 이유
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콜드펌 (Cold Perm): 약제와 롯드만 사용, 열 없이 시술
- 디지털펌 (Digital Perm): 약제 + 롯드 + 열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
가는 머리나 부드러운 머리에는 디지털펌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열로 단백질을 고정시켜 모양을 더 잘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열 단백질 변성? 쉽게 말하면?
다소 어려운 용어지만, 쉽게 말하자면,
“열을 가해 머리가 새로운 모양을 더 잘 유지하도록 돕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계란을 생각해보세요.
생달걀을 익히면 계란프라이나 삶은 계란처럼 단단해지죠?
머리카락도 마찬가지입니다. 약 80~90%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40~80°C 정도의 열을 가하면 적당한 단단함이 생겨 웨이브가 유지되기 쉬워집니다.
이 원리가 바로, 가는 머리카락의 “모양이 잘 안 잡힌다”는 고민을 해결해줍니다.
■ 열을 쓰면 손상되지 않을까?
“열을 쓰면 머릿결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실제로는 약제를 더 약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손상이 심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모발에 맞는 약제 선택과 온도 조절을 한다면,
콜드펌보다 손상이 덜한 경우도 있습니다.
■ 국적이나 인종과 상관없이, 모발에 맞는 펌은 가능합니다
“나는 머리가 너무 가늘어서 안 될 것 같아…”
“나는 머리가 너무 굵고 튼튼해서 안 맞을 것 같아…”
이런 생각으로 포기한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펌은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 왜 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저의 살롱에서는 국적이나 배경과 관계없이, 가늘고 부드러운 머리를 가진 분들께는
디지털펌을 중심으로 각자의 모발에 맞춘 방법을 제안해 드리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펌은 단지 “컬을 넣는 기술”만이 아닙니다.
머리의 볼륨감, 움직임, 스타일링의 편리함을 더해주어
일상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모발 때문에 포기하기 전에,
한 번 상담 받아보세요.
당신의 머리에 정말 잘 맞는 방법을, 무리 없이 부드럽게 함께 찾아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