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나간 뒤, 당신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가장 먼저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나요?
미용실에서 나오는 길.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오늘 머리 괜찮은데’라고 느낀 순간,
가장 먼저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으신가요?
친구?
가족?
직장 동료?
거래처?
연인?
아니면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
“나를 위한” 선택. 하지만 “누군가의 시선”도 살짝 의식하는 것.
헤어스타일을 정할 때, 저는 먼저 ‘주관적인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은 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보다,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더 중요해요.
칭찬을 듣는 것보다,
내가 설레는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그게 가장 우선 순위예요.
“내가 좋아하는 머리 스타일”은
자존감을 키워줍니다.
아침에 머리가 잘 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 있으시죠?
그건 당신이 감성을 소중히 여긴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 더 중요한 관점이 있어요.
바로 ‘객관적인 시선’입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도 나를 표현하는 실마리.
예를 들어—
“연인에게 귀엽고 멋있다고 느끼게 하고 싶다”
“비즈니스에서 신뢰감을 주고 싶다”
“회사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
“아이에게 ‘엄마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다”
이런 ‘타인의 시선’은
나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표현하는 힌트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할 때 이렇게 묻습니다:
“이후에 누구를 만나실 예정인가요?”
“이 머리, 가장 먼저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으세요?”
그 사람이 떠오르는 순간,
그 사람 앞에서 어떤 나이고 싶은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진짜 당신이 원하는 모습일지도 몰라요.
“주관”과 “객관”, 둘 다 중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누군가에게 “예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스타일.
그 둘이 겹치는 지점을 찾는 것이 제 일이에요.
머리는 단순한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의 삶, 감정, 관계까지도 비춰주는 것이니까요.
자신의 감성에 솔직해지는 것도,
사회 속에서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를 아는 것도,
둘 다 자신을 아끼는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묻겠습니다.
미용실에서 나간 후,
당신은 새로운 머리 스타일을 가장 먼저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으신가요?
그 사람이 떠오른 순간,
당신에게 꼭 맞는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