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 헤어스타일에도 그런 시선이 있다고 생각해요
“좀 더 젊어 보이고 싶다”는 마음, 그 기분을 저는 충분히 이해하고 결코 부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을 더 자유롭고, 아름답고, 부드럽게 즐겨도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머리 볼륨이 조금 줄어들거나 흰머리가 섞이기 시작할 때, 그걸 “감춰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시선을 바꾸면 그건 새로운 질감과 색감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어요. 머리의 변화는 나쁜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 변화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이 넓어지는 거예요. 볼륨이 줄어든 머리에는 무게감을 살린 실루엣이나, 목선을 예쁘게 보이게 하는 길이가 어울릴지도 몰라요. 흰머리가 섞인 경우에는 오히려 투명한 컬러나 하이라이트를 넣으면, 젊었을 땐 낼 수 없었던 부드러움이 나타나기도 해요. “이 나이에 어울리는 머리가 뭔지 모르겠어요” 이런 고민을 가지고 오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