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가기 전에 머리를 감아야 할까요? 헤어디자이너가 보고 싶은 것은 ‘평소의 당신’입니다

미용실에 가는 날이 되면,
“머리를 감고 가는 게 좋을까?”
“제대로 스타일링하고 가야 실례가 아닐까?”
“메이크업도 신경 써서 해야 할까?”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용실에 간다고 해서 특별한 준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평소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의 모습이 가장 중요한 정보입니다
헤어디자이너의 일은 단순히 머리카락만 보는 일이 아닙니다.
평소 어떤 옷을 입는지.
안경을 쓰는지.
메이크업을 하는지.
머리를 자주 묶는지.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는지.
저는 이런 일상의 모습을 보면서 헤어스타일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용실에 오기 위해 일부러 머리를 감거나, 평소 하지 않는 스타일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스타일링을 하는 분이라면 그대로 오세요.
평소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분이라면 그대로 오셔도 괜찮습니다.
매일 머리를 감는 분이든
2~3일에 한 번 감는 분이든
평소 그대로의 상태로 오시면 됩니다.
두피나 머리카락이 조금 지저분하더라도
샴푸로 깨끗하게 해드릴 수 있으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샴푸와 마사지를 좋아해서
머리를 감겨드리는 시간이 즐겁기도 합니다 ^_^
또한,
염색이나 펌처럼 약제가 두피에 닿는 시술을 예정하고 있다면,
굳이 머리를 감고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두피에서 나오는 피지는 약제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두피가 약간 기름진 상태가 오히려 두피 부담을 줄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보고 싶은 것은 ‘미용실용으로 준비된 당신’이 아니라 ‘평소의 당신’입니다.
그래야 진짜 생활에 잘 맞는 헤어스타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어스타일의 목적은 삶을 조금 더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헤어스타일 자체가 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멋진 헤어스타일과 아름다운 디자인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헤어스타일이 바뀌면서,
조금 더 긍정적인 기분이 들게 되고.
일을 더 열심히 해보고 싶어지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거워지고.
거울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고.
저는 그런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아무리 멋진 헤어스타일이라도, 매일 관리하기 어렵거나 기분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저에게는 좋은 결과라고 할 수 없습니다.
꼭 특별한 헤어스타일일 필요는 없습니다.
화려한 디자인일 필요도 없습니다.
그 사람이 매일을 조금 더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헤어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미용실에 오실 때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머리도, 옷차림도, 메이크업도.
가능한 한 평소 그대로 오시면 됩니다.
그래야 당신에게 정말 잘 어울리고, 생활에도 잘 맞는 헤어스타일을 함께 찾기 쉬워집니다.
미용실에 오기 위해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평소의 당신을 보여주시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감사한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