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미용사와 1:1 시술, 어떤가요?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알려드립니다.
미용실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가 있어요. 대형 체인, 개인 샵, 프리랜서… “어디가 나에게 잘 맞을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이번 글에서는 프리랜서 미용사의 1:1 시술에 대해, 실제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해드릴게요. 1:1 시술이란? 상담부터 마무리까지, 한 명의 디자이너가 전 과정을 맡는 방식입니다. 저도 어시스턴트 없이 고객 한 분 한 분과 직접 마주하고 있어요. 장점 ① 세심한 요구까지 반영 가능 샴푸 강도, 대화 스타일, 음료 취향 등 세세한 부분까지 맞춰드릴 수 있어요. 방문 횟수가 쌓일수록 “나를 잘 아는 디자이너”라는 신뢰도 생깁니다. ② 집중력이 높아 시술 퀄리티가 안정적 여러 사람이 나눠서 하는 작업이 아니다 보니, 한 분께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요. 결과물의 일관성과 만족도도 높습니다. ③ 최신 제품이나 기기를 빠르게 도입 가능 프리랜서는 […]
그저 헤어스타일일까, 아니면 그 이상일까? 당신에게 머리란 어떤 존재인가요?
그저 헤어스타일일까, 아니면 그 이상일까? 당신에게 머리란 어떤 존재인가요? 헤어스타일 하나로, 인생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건 제 고객 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매달 정기적으로 커트를 받으러 오시는 단골 손님이에요. 회사에서도 꽤 중요한 위치에 계신 분인데, 어느 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타카 씨에게 머리를 맡기고 나서부터, 일이 이상하게 잘 풀리기 시작했어요.” 물론 머리 모양 하나로 일이 잘 풀릴 수는 없겠죠.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저는 아주 중요한 걸 깨달았습니다. “헤어스타일”은 단순한 외모가 아니다 그분이 말한 “일이 잘 풀린다”는 느낌은, 단순히 머리 모양이 예뻤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스타일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의욕과 동기부여가 높아졌기 때문일 거예요. 외모에 만족하면 아침 준비도 상쾌하고, 밖에 나설 때의 자세도 달라지죠. 그런 작은 […]
“오늘은 어떤 헤어스타일을 원하세요?”라고 묻지 않는 이유
“오늘은 어떤 헤어스타일을 원하세요?”라고 묻지 않는 이유 미용실에 가면 가장 먼저 이런 질문을 들어본 적 있으시죠? “오늘은 어떤 스타일로 하실까요?” “몇 센티 정도 자를까요?” “염색은 어떤 색으로 하실래요?” “펌 하실 건가요?” 물론, 이런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뭔가 잘 말 못 하겠어요”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미용실이 병원이라면? 예를 들어 열이 나서 병원에 갔다고 해볼게요. 그런데 의사가 처음부터 이렇게 묻는다면 어떨까요? “A 치료랑 B 치료 중 어떤 걸 원하세요?” “약은 몇 일치 드릴까요?” “수액 맞고 가실래요?” 아마 “그걸 결정해주려고 온 건데…”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미용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고 저는 느낍니다. 모르겠다는 게 당연한 거예요 헤어스타일은 생명에 관련된 건 아니지만, 기분이나 인상, 나다움에 큰 영향을 […]
왜 “프로의 정답”이 꼭 “당신의 만족”은 아닐까
왜 “프로의 정답”이 꼭 “당신의 만족”은 아닐까 미용사가 생각하는 ‘정답’과 고객이 느끼는 ‘딱 좋은 느낌’은 사실 자주 엇갈립니다. 우리는 자칫 “컷 라인이 예쁘다”거나 “균형이 잘 잡혔다” 같은 기술적인 완성도를 ‘좋은 헤어스타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고객이 원하는 건, 꼭 그게 아니더라고요.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무리 잘 잘라도 “생각했던 거랑 달라요”라는 인상을 주면 그건 실패예요. 그건 좋은 스타일이 아닙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고객의 ‘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그게 전달되지 않으면 아무리 정성 들여 마무리해도 만족으로 이어지지 않아요. 고객이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그냥 이렇게 하고 싶다”는 감정을 상상해서 헤아리는 게 미용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재현할 수 없는 스타일”은 고객에게 좋은 스타일이 아닙니다. 가끔 […]
콜드펌 vs 디지털펌, 내게 더 잘 맞는 건? 차이점과 선택 팁을 쉽게 알려드릴게요
“펌을 하고 싶은데, 콜드펌과 디지털펌은 뭐가 다른가요?” 이런 질문을 손님들께 자주 받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사용하는 약제가 거의 동일하지만, 시술 방법과 어울리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열을 사용하는지 여부입니다. 어떤 펌이 나에게 맞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세요. 콜드펌이란? 콜드펌은 약제와 롯드(말이기 도구)만을 사용해, 열 없이 약제의 힘으로 컬을 만드는 전통적인 펌입니다. 짧은 스타일이나, 볼륨을 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디지털펌이란? 디지털펌은 약제와 롯드에 40~70℃의 열을 추가하여, 컬을 기억시키는 방식의 펌입니다. 열을 가함으로써 컬이 크고, 또렷하며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머리 길이가 20cm 이상이거나, 큰 웨이브 스타일을 원하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어떤 펌이 나에게 맞을까? 각 펌의 추천 대상자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콜드펌 추천 대상 ・민감하지 않은 피부를 가진 분 […]
“펌을 예약했는데… 커트만으로도 만족했어요” — 이게 무슨 말일까요?
“컷만 했는데, 완전히 달라졌어요. 이걸로 충분해요!” 어제 프랑스에서 온 손님이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지으며 돌아가셨어요. 처음에는 펌으로 예약하셨지만, 상담을 통해 헤어 고민, 모발 상태, 라이프스타일 등을 듣고 나서, 이번에는 ‘커트만’ 제안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하셨고, 약제 시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모발과 두피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스러운 변화를 함께 즐길 수 있었어요. 제 생각에는 약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면, 그게 제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염색이나 펌, 스트레이트는 분명히 유용한 기술이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들고, 무엇보다 머리카락과 두피에 부담이 갑니다. 그래서 “그냥 좀 바꾸고 싶다”는 마음에 대해서도, 정말 펌이 필요한지 매번 제대로 판단하려고 해요. 만약 제가 매출이나 이익만 생각했다면, 아마 그대로 펌을 진행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고객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
염색할 때 어떤 약제를 사용하나요? / International Hairdresser TAKA
저는 고객의 국적・배경・모발 타입과 상관없이, 그 사람만의 ‘좋은 개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컬러를 제안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사용하고 있는 약제가, 일본 브랜드 hoyu의 “PROMASTER(프로마스터)”입니다. 이 컬러제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① 두피와 모발 손상을 1/10로 줄이는 저알칼리 컬러 PROMASTER에는 일반적인 영구염색제와 저알칼리성의 반영구염색제,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저알칼리 컬러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염색제에 비해 손상을 약 1/10로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피부는 약산성입니다. 그래서 일반 염색제는 pH가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두피와 모발에 부담이 가기 쉽습니다. 피부의 pH에 가까운 저알칼리 컬러는 손상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 따가움이 적고 민감성 피부나 알레르기 피부에도 사용 가능 ✅ 염색 후 약제 냄새가 거의 없음 ✅ 끝이 건조하기 쉬운 모발이나, 매직・펌 모발에도 안전하게 […]
“알아서 해주세요”라는 말, 나는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나만의 생각을 이야기해볼게요.
“알아서 해주세요.” 미용실에서 자주 듣는 말이지만, 저는 이 말을 항상 조금은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알아서 해주세요”라는 말에는 정말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어떤 스타일이 어울릴지 몰라서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은 마음 ・많이 말하지 않고 편하게 맡기고 싶은 마음 ・요즘 조금 지쳐 있어서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은 마음 ・예전에 실패한 기억이 있어서 믿고 싶지만 약간은 걱정되는 마음 “아무거나 괜찮아요”라고 말하면서도, 사실 정말로 아무거나 괜찮은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저는 그 말 뒤에 숨겨진 마음을 제대로 읽어내고 싶다고 생각해요. 대화의 톤, 말의 속도, 눈빛, 표정, 작은 리액션 속에도 그 사람다움이 담겨 있는 힌트들이 많이 숨어 있어요. 저에게 “알아서 해주세요”는 아무런 힌트가 없는 말이 아니라, 신뢰와 사인의 집합체 같은 말이에요. 물론 […]
나이 드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 헤어스타일에도 그런 시선이 있다고 생각해요
“좀 더 젊어 보이고 싶다”는 마음, 그 기분을 저는 충분히 이해하고 결코 부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을 더 자유롭고, 아름답고, 부드럽게 즐겨도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머리 볼륨이 조금 줄어들거나 흰머리가 섞이기 시작할 때, 그걸 “감춰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시선을 바꾸면 그건 새로운 질감과 색감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어요. 머리의 변화는 나쁜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 변화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이 넓어지는 거예요. 볼륨이 줄어든 머리에는 무게감을 살린 실루엣이나, 목선을 예쁘게 보이게 하는 길이가 어울릴지도 몰라요. 흰머리가 섞인 경우에는 오히려 투명한 컬러나 하이라이트를 넣으면, 젊었을 땐 낼 수 없었던 부드러움이 나타나기도 해요. “이 나이에 어울리는 머리가 뭔지 모르겠어요” 이런 고민을 가지고 오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