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이유. 헤어를 통해 ‘젊음’과 ‘사회적 위치’를 디자인하다
기술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이유. 헤어를 통해 사람은 ‘젊음’과 ‘사회적 위치’를 디자인한다 “기술이 높을수록 고객 만족도도 높다.” 미용사로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저 역시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커트 실력이 늘면 기뻐하고, 펌의 완성도가 올라가면 감동받는다. 물론, 그건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기술을 갈고닦아도, 만족도는 예전처럼 비례해서 오르지 않는다는 것. 이것은 게으름도, 자만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이것을 ‘건강한 벽’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에는 ‘한계효용 체감’이 있다 경제학에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Diminishing Marginal Returns)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40 → 60: 누구나 차이를 느낀다 60 → 80: 좋아졌다는 것이 체감된다 80 → 95: 대부분의 사람은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이런 상태입니다. 미용 기술도 완전히 같습니다. 어느 수준까지는 기술 향상이 그대로 만족도로 이어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