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잃고 나서야 깨달은 ‘행복’ — 한 고객님이 가르쳐준 이야기
머리카락을 잃고 나서야 깨달은 ‘행복’ — 한 고객님이 가르쳐준 이야기|Hairdresser Taka 10년 전, 한 고객님이 암에 걸렸습니다. 항암 치료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이 전부 빠졌습니다. 머리카락 한 올도 남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십니다. 병은 완치되었고, 머리카락도 이전처럼 풍성하게 자랐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그런 과거가 있었다는 걸 전혀 알아채지 못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 그분의 과거는 ‘헤어스타일’을 넘어 ‘삶의 방식’으로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 머리카락이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 그분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저의 살롱에 오십니다. 상담 시간이 되면 “이것도 좋네요”, “아, 저것도 예뻐요”, “이런 것도 해보고 싶어요”라며 마치 헤어스타일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유행이나 남의 시선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지금 이 순간의 기분’과 ‘어울리는지’를 기준으로, 자유롭게 스타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