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조금만 더 잘라 주세요”라고 말하기 어려운 분들께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 자른 후.
거울을 보며,
“여기를 조금만 더 짧게 자르고 싶은데.”
“앞머리가 조금 신경 쓰이는데.”
“뭔가 딱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하지만 그런 한마디를 쉽게 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미용실이 바빠 보이기도 하고,
“또 번거롭게 하는 건 아닐까?”
“혹시 싫어하지 않을까?”
이런 마음이 들 때도 있죠.
저도 그 마음을 잘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고객님이 마지막에 느끼는 작은 불편함이나 아쉬움을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마지막 1~3분이 만족도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헤어스타일은 참 신기합니다. 커트하는 동안에는 신경 쓰이지 않았던 부분이 마지막에 거울을 보는 순간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아무런 아쉬움 없이 끝나는 것입니다.
고객도 만족하고,
미용사도 만족하고,
서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너무 망설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길이를 조금 다듬고,
질감을 조금 조정하고,
앞머리를 조금 손보는 것.
그 몇 분의 작은 수정만으로도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커트가 끝난 뒤에 전혀 다른 헤어스타일로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조금 더 손보는 것만으로도 좋아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가 예약을 너무 많이 받지 않는 이유
많은 미용실은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고객을 담당합니다.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마지막 몇 분 정도의 여유를 남겨두고 싶습니다.
고객님이 무언가를 느꼈을 때,
“말해도 괜찮을까?”
가 아니라,
“한번 말씀드려 볼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 분 한 분과 충분히 마주할 수 있는 예약 수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용사로서 제가 목표로 하는 것은 완벽한 기술자가 되는 것보다 고객님의 마지막 한마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완성된 스타일을 보고 조금이라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부담 갖지 말고 말씀해 주세요.
물론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한마디가 있을 때는 함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