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컷의 가장 적절한 주기는? 미용사가 생각하는 진짜 추천 타이밍

이번에는 머리를 자르는 주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숏헤어와 롱헤어의 적절한 주기가 다르다는 것은 대체로 알고 있지만, 자신의 경우에는 얼마나 자주 머리를 자르는 것이 가장 좋은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많은 분들은
“머리가 무거워진 것 같다”
“스타일링이 점점 어려워진다”
“왠지 모르게 어색해졌다”
이런 느낌이 들 때 미용실을 찾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요?
그것은 전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다만 미용사로서 순수하게 헤어디자인만 생각한다면, 하나의 기준은 있습니다.
헤어스타일만 고려했을 때의 이상적인 주기
헤어스타일의 형태를 가장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만 생각한다면,
- 숏헤어: 1~2개월
- 미디엄 헤어: 3~4개월
- 롱헤어: 5~6개월
정도가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질이나 디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헤어스타일 자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고객의 생활입니다.
미용실에 가는 시간.
미용실 비용.
예약을 잡는 수고.
이동 시간.
그렇게 생각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헤어스타일이 오래 유지될수록 좋은 것이 당연합니다.
저는 숏헤어라고 해서 반드시 매달 미용실에 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숏헤어라도 반년에 한 번이면 충분한 사람도 있고,
미디엄 헤어라도 1년에 한 번이면 충분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미용실에 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헤어컷 자체의 품질이 매우 중요합니다.
머리가 자라더라도 관리하기 쉽고,
스타일링하기 쉽고,
매일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것.
제가 목표로 하는 헤어스타일은 그런 스타일입니다.
오래 유지되는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그를 위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형태입니다.
숱가위나 질감 표현에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것입니다.
먼저 골격을 봅니다.
두상의 형태를 봅니다.
모질과 모류를 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두상에 맞도록 길이와 형태를 조합합니다.
이것은 제가 배워온 비달 사순(Vidal Sassoon)의 커트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골격에 맞춰 형태를 만들면 머리가 자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반면 가벼움이나 질감만으로 형태를 만들면 처음에는 좋아 보여도 자랐을 때 정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염색도 마찬가지입니다.
뿌리가 자랐을 때 눈에 덜 띄도록 탈색을 사용하지 않은 하이라이트나 로우라이트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펌 역시 뿌리가 자라도 본래의 머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디자인을 생각합니다.
스트레이트 역시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축모교정 같은 시술이 아니라,
몇 달 후 자연스러운 곱슬이나 웨이브로 돌아가는 반영구 스트레이트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기술에 공통된 점은
“자란 머리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헤어디자인”
“다음 방문 전까지 가능한 한 오랫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
입니다.
물론 미용실을 좋아해서 매달 방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휴식을 위해.
기분 전환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그런 의미에서,
두피 스파나 헤어 트리트먼트를 받으러 오는 것도 매우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환영입니다 ^_^
하지만 저 자신은 미용사로서,
헤어디자인을 생각할 때
“미용실에 오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는 헤어스타일”
보다는
“한동안 오지 못해도 불편하지 않은 헤어스타일”
을 만들고 싶습니다.
헤어스타일은 미용실에서 보내는 몇 시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매일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